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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을 정리하면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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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리라 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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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/9/12 (10:38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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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불석권(手不釋卷 :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음)과 개권유익(開卷有益 :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함)이란 고사성어를 고등학교 때,
국어 시간을 통해서 배운 후, 틈틈이 1만 권 이상의 책을 사서 모아 가면서 틈틈이 읽곤 한 지, 어느 덧 4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, 이제 노년기에 이르렀습니다.
평생 책을 대하면서 느낀 소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상에는 반드시 읽어야 될 책들도 많고, 읽지 말아야 될 책들도 많다는 사실입니다.
또 어떤 책은 읽자니 그렇고, 안 읽자니 그렇고, 보관하자니 그렇고, 버리자니 그렇고, 이렇게도 저렇게도 상대하기 곤란한 책들, 즉 허접스런 책들이 가장 많더란 사실입니다.
요즘 이사를 앞두고 수 천 권의 책들을 정리하면서 챙길 것은 챙기고, 버릴 것은 버리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.
책 대신 땅이나 한 평, 두 평, 사서 모았더라면 경제적으로는 큰 부자가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마음 한켠이 아주 씁씁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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